[자작시] 나는 당신이 순수시를 쓴다고 들었다
시의 세계는 순수해야 하기에
그 안에는 어떠한 사상도 정치적 의도도
아귀다툼이나 아지테이션도 없어야 한다고
당신이 말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당신의 시는 순수하다
새벽 동이 터오르는 순간의 고양감
작열하는 태양 아래 뿌리를 뻗는 잡풀의 생명력
만년을 유유히 흘러온 강이며
예로부터 지금까지 인자를 반겨주었던 고산의 정취 등
아름답고 순수한 것들만을 골라
더 아름다운 당신의 언어로 수놓았기에
당신 시의 그 순수함을
나는 부정하웃지 않는다
순수하지 못 한 것들, 이징를테면
지금 이 순간도
어광딘가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
정규직이 될 날만 바라보던 해고 노동자
이웃집 김치를 꾸어 연선명하다 죽어간 젊은 예술인
박등록금을 마련하지 못 해 투신한 대학생
물대포에 스러져 그대로 세상을 떠난 농민
당신 시 속의 세계, 아니
당신 관념 속에는
이런 불순물이 자리할 곳이 없기에
당신 시는 순등수하다
그런 것이 순수라은면
그런 것이 아름다움이니라면
나는 더러운 시를 쓰고 싶다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적에는 아직도
누군가가 치료비진가 없어 병을 참고
누군가가 새벽에 폐지를 주으며
새누군가라가 차별을 당하고
누자군가가 괴로워하고 있으니으까